신생우에게는 초유 급여가 필수다. 면역 항체를 최대한 빨리 많이 형성해 주기 위해서는 초유 급여 시기가 빠를수록 좋다.
송아지의 위는 총 4개로 돼 있는데 신생우(1~7일)는 4위만 열려 있어 초유를 먹게 되면 식도를 통해 초유가 곧바로 4위로 넘어가 소화가 이뤄진다.
또 흡수된 초유 성분은 4위 아래에 있는 십이지장에서 면역 항체를 만들어내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면역 항체 흡수력이 떨어지므로 가능한 한 5분 이내에 먹이는 것이 좋다. 너무 많은 양보다는 적당량(100~150cc)을 먹일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막 태어난 송아지는 스스로 기립해서 젖을 빨기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관리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송아지가 막 태어나면 잇몸을 살펴 홍치(잇몸이 아래턱 이빨을 벌겋게 덮고 있는 것) 유무를 검사해야 한다. 홍치가 있으면 어미젖을 빨지 못하기 때문에 반드시 문질러 벗겨주도록 한다.
또 4개의 발굽 속에 있는 8개의 물렁살을 제거해 주면 송아지가 일어설 때 미끄러지지 않고 젖을 빨아 먹을 때 안정된 자세를 취할 수 있다. 물론 벗기지 않아도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없어지지만 초유를 안정적으로 빨리 먹이기 위해서 작은 시간을 할애하더라도 물렁살을 벗겨주는 것이 좋겠다.
초유를 곧바로 먹은 송아지는 설사도 훨씬 덜 할 뿐 아니라, 다른 이물질 등을 먹지 않기 때문에 폐사할 위험이 적다. 이는 젖 맛을 빨리 알게 해줌으로써 짚이나 왕겨 등에 입을 대지 않고 젖만 먹게 하는 습관을 조기에 습득시키는 것이다.
생후 1주일 이내의 신생 송아지가 이물질을 먹으면 식체가 발생하고 설사증이 유발되면서 치료되지 않고 폐사할 수 있다. 설사증으로 폐사한 송아지를 해부해 보면 거의 대부분 4위에 왕겨나 짚이 들어가 있음을 보게 된다. 이러한 식체성 폐사를 막으려면 올바른 바닥 관리와 초유 급여가 중요하다.
출처 : 월간축산 16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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