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료의 종류와 활용도를 알려 주세요>

Q) 한우 사육농가인데요 두과와 화본과 조사료의 차이점이 궁금합니다. 지금까지 두과와 화본과 조사료로 알팔파·에뉴얼·페어리얼·라이그라스 종류를 구매해 먹여 봤습니다. 가격 차이로는 알팔파가 단연코 비싸기에 좋은 것 같기는 한데, 이것이 에뉴얼이나 페어리얼보다 가격 대비 확연히 좋은 것인지 차이를 잘 모르겠습니다. 이 밖에 티모시와 연맥·볏짚 등 다양한 조사료에 대해 가격 대비 활용도가 어떠한지, 급여 때 어떻게 먹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말씀을 부탁합니다.

A) 말씀하신 내용은 한우농가에서 가장 궁금하게 여기는 매우 중요한 사항입니다. 조사료 평가에는 워낙 변수가 많아 일률적으로 단정할 수 없지만 가능한 한 간단하게 질문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두과목초의 특징은 단백질과 칼슘 함량이 높고 비타민A·D 등이 많이 함유돼 있다는 점입니다. 화본과목초는 상대적으로 두과보다 사료적 가치가 다소 떨어지고 생육과 수확 시기에 따라 수량이 많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화본과는 아미노산 조성이 우수해 체조직 형성에 도움을 주며 기호성도 우수합니다.

소에게 알팔파를 급여하는 이유는 알팔파가 배합사료와 조사료의 장단점을 보완하는 우수한 사료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린 송아지 단계부터 본격적인 비육 단계에 들어가기 전인 육성기 단계에 급여를 권장합니다.

티모시와 연맥도 모두 좋은 조사료원입니다. 단 수확 시기·횟수 및 생산지역과 날씨 등에 따라 품질에 워낙 변수가 많으니 축산과학원에서 발행한 한국표준사료 성분표에 기재된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조사료를 일률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편의상 알팔파·티모시·연맥은 A급, 볏짚은 C급, 나머지 조사료는 B급으로 간주할 수 있을 듯합니다. 한우에게 급여하는 조사료 역시 워낙 평가에 변수가 많아 1등, 2등, 3등을 순서대로 구분하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조사료원별로 적정 급여량을 알기 전에 먼저 중요한 것은 배합사료 등 다른 농후사료의 급여량입니다. 당연히 농후사료 급여량에 따라서 적정 급여량은 달라집니다. 표준 사료급여 프로그램을 참고하면서 경제성을 비교해 각자 농장과 소에 맞도록 급여 프로그램을 조정할 것을 권장합니다.

-출처 한우기술공감, 월간축산